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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회로 먹어봔?..당신이 몰랐던 제주의 맛

비린내 NO! 김+밥과 함께 먹는 제주식 고등어회 고소함 작렬
신선한 갈치만 탕으로 즐긴다..칼칼한 국물이 숙취에 그만
여름 보양식 자리돔물회, 오독한 식감.시원한 육수 입맛 살려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고양이를 연상케하는 무늬의 고등어. 굽거나 조림으로 요리해도 작렬하는 비린내로 몸이 움찔케 한다. 이런 고등어를 날로 먹는다면? 껍질채 회로 나오는 고등어회, 당황스러울 수 있다. 역시나 구이나 조림으로 즐겨먹는 갈치. 탕으로 먹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제주도에는 갈치탕이 있다. 작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자리돔은? 이 억세고 손바닥보다도 작은 이 물고기는 누가 먹을까? 제주도에서는 회로도 먹고, 물회로도 즐긴다.


고등어회와 갈치탕, 그리고 자리돔물회.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입에 대면 또 다시 생각나 제주를 다시 찾고 싶어 진다. 육지에서는 맛 볼래야 맛 볼 수 없는 제주만의 맛. 육지에서 접해보지 못한 이색적인 맛 고등어회와 갈치탕, 자리돔물회를 소개한다.

 


국민생선인 고등어는 등푸른 생선으로 DHA, EPA 등과 같은 오메가3가 풍부해 혈중 중성지질 및 혈행 개선 효과와 어린이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밥상에는 고등어 구이가 자주 올라온다. 짭쪼름 하면서 육즙 가득한 고등어 구이는 밥 도둑이 따로 없다. 묵은지와 함께 조림으로 먹어도 제격이다.


하지만 생선 매대에 등푸른 비닐을 보면 비린내가 진동할 것 같아 고등어를 회로 먹어볼 엄두조차 내지 않는 이가 많다. 실제 고등어의 비린내는 이 비닐에서 90% 발생한다고 한다. 제주 여행 중 많은 이들이 꼭 먹어야할 음식으로 회를 꼽으면서도 선듯 고등어회에는 지갑을 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대반전! 일본에 '사바스시(고등어초밥)'이 있다면 제주에는 '고등어회'가 있다. 한국식 사바스시를 즐길 수 있는 제주도. 제주에 왔다면 고등어회는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등푸른 비닐에 빨간 속살. 이를 회로 즐길때는 제주만의 먹는법이 있다. 김 위에 밥을 올리고 고등어회를 한 점 올려 양념장을 찍어 한입에 쏙~ 비린내는 어디로 가고 고소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갈치 역시 고등어 못지 않게 비린내가 나는 생선으로 알려져 있다. 갈치는 잘 죽는 탓에 회로 먹기 힘들어 구이로 즐긴다. 


제주도는 전국 갈치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갈치가 많이 잡힌다. 제주에서 갈치가 많이 잡히는 이유는 갈치 주 먹이인 멸치어군의 발달했기 때문이다.


갈치에는 위를 튼튼하게 하고 위산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라이신과 필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다. 또한 성장기에 발육을 촉진하는 리진, 페닐알라닌, 메티오닌과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를 갖추고 있어 소화 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영양식으로 그만이다.


갈치는 주로 구이로 또는 조림으로 즐기는데 제주에서는 '갈치국'으로도 즐긴다. 은빛 광택을 뽑내는 갈치가 허여멀건한 탕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그리 입맛을 당기게 하진 않는다. 비린맛은 또 어쩔것 인가.

 


구이나 조림도 맛있지만 탕으로 즐긴 갈치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맛있는 갈치탕을 먹었다면 신선도는 보장한다. 싱싱하지 않은 갈치로 끓인 탕은 비린내가 심하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는 비린내도 잡고 시원한 국물맛을 위해 청양고추로 썰어 넣는다. 비린내 없이 칼칼한 국물은 여행 중 과음 후 해장으로 그만이다. 
 

 

생소한 비주얼과 비린내가 진동할 것만 같은 이것. 바로 '물회'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는 여름철이면 물회로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군다. 냉국 대용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신선한 회에 각종 야채와 양념, 물을 부어 먹어 물회라 불린다.


회를 물에 넣어 먹는 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얼음 동동 입 안이 얼것 같은 육수에 회와 야채를 함께 먹으면 이보다 더 든든한 보양식이 따로 없다.


제주에서는 '자리물회 다섯 번만 먹으며 무더위 보약이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 자주 물회를 즐긴다. 그 중에서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 '자리돔물회'가 인기다. 


칼슘이 풍부한 자리돔은 '제주 노인은 허리 굽은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리돔으로부터 칼슘을 많이 섭취해 꼿꼿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비타민A도 풍부해 눈 건강에도 좋다.


자리돔물회는 자리를 썰어 된장과 식초 등으로 양념하고 오이, 양파, 깻잎 등 야채를 넣어 만든다. 자리돔 생선뼈가 오독 오독 씹히는 고소한 맛에 새콤달콤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취향에 따라 소면이나 밥도 말아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