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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식회] 돈사돈, 흑돈가 잇는 흑돼지맛집..숙성의 맛 '숙성도'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여행에서 즐거움이라고 치면 단연 먹는 즐거움일 것이다. 식도락은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이색 먹거리가 가득한 제주도는 식도락 여행지로 꼽힌다. 하지만 범람하는 블로그 마케팅 속에 솔직한 음식점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블로그를 믿고 찾아갔던 음식점에서 ‘아차’했던 순간이 한두번은 아닐 것이다. 평범한 입맛의 제주N 기자들이 블로그 맛집을 찾아 직접 맛본 솔직담백한 맛집리뷰를 담아보겠다.[편집자주]


#도민추천, #흑돼지맛집, #뼈등심 태그가 따라다니는 이 집. 각종 방송은 물론 맛있는 고기를 찾아 다니기로 유명한 유튜버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은 제주 '숙성도'다. 제주 흑돼지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제주 여행에서 꼭 한번은 먹고 간다는 흑돼지. 숙성도는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숙성 흑돼지 구이전문점이다. 각종 방송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 이전부터 도민추천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곳이다.

 


◇어디야?

제주 숙성도는 제주시 노형점과 서귀포시 중문점을 운영 중이다. 기자가 찾은 중문점은 제주시에서 평화로를 타고 40분 가량 달려 중문관광단지 방향으로 가다보면 만날 수 있다. 중문관광단지 진입 전 백종원 호텔로 유명한 '더본호텔', 그리고 돈까스로 유명한 '연돈'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찾기는 쉽다.


7~80년대 인기 신혼여행지의 메카였던 제주 중문관광단지는 천지연.천제연폭포, 여미지식물원, 중문색달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가 몰려 있다. 특히 강한 파도가 치는 중문색달해수욕장은 크고 작은 국제 서핑 대회가 열려 여름철이면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서퍼가 찾는 곳이다. 


네비게이션을 이용 한다면 : 제주 서귀포시 일주서로 966

 


◇뭐 파는데?
"돼지 한마리를 차별없이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숙성도는 삼겹살이나 목살 등 인기 부위는 물론 등심, 앞다리 등 비인기 부위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건강한 고기지만 비선호 저지방 부위인 등심, 앞다리, 뒷다리 등 기타 부위들을 전문적인 드라이에이징(건조숙성)해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했다.


가게 한 켠에는 큼지막한 냉장숙성실이 있다. 이 곳에서는 갈비뼈에 붙은 등심, 앞다릿살 등을 여기서 숙성시킨다.

 


숙성도 메뉴판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고기 이름 앞에 붙은 숫자다. 이 숫자는 고기의 숙성한 시간을 의미한다. 560, 720, 960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목살 부위 앞에는 1%가 붙어 있는데, 이는 720시간 동안 교차숙성의 과정을 걸친 숙성도의 원육의 상위 1% 목살만 제공한다는 의미다. 숙성도가 이처럼 상위 1% 목살을 판매하는 이유 중 하나는 최상의 돼지고기 품질을 자랑하는 제주 흑돼지 난축맛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난축맛돈은 제주 재래 흑돼지 생산성의 단점을 보완해 생산성의 경제형질을 높이고 렌드레이스라는 우수한 돼지품종과 교배를 통해 새롭게 계량된 품종이다. 일반돼지에 비해 근내지방도가 3배 높아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고기의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저지방 부위까지도 구이용으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손님들에게 고기가 제공되기 까지 최소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우수한 품종에 숙성까지 거치니 고기의 풍미가 깊고 육즙 또한 기가막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숙성도의 고기가 맛있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불판'이다. 숙성도 고기는 숯불에 구워진다. 숯불로 고기를 굽게 되면 강력한 화력으로 고기가 머금은 육즙은 그대로 지키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겉바속촉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숙성도의 불판은 다른 고깃집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다. 원형의 무쇠 불판. 불판 가운데 부분이 볼록 올라와 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을 돌판이 둘러싸고 있다. 가운데 부분이 올라와 있는 이유는 불판 전체의 열을 고르게 분산 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릴의 홈은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숯불에 고기가 직접 그슬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놀라운 사실. 돌판에는 양념장이나 반찬을 올려 놓고 먹을 수 있어 테이블 활용도가 높다.

 


고기도 맛있지만 숙성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바로 '갈치속젓볶음밥'과 '김치찌개'다.


뚝배기에 담아 나오는 갈치속젓볶음밥은 잘 지어진 밥에 갈치속젓과 숙성도만의 특제 양념을 넣어 볶은밥이다. 솔솔 뿌려진 김가루와 날치알, 송송 썰린 쪽파와 쓱쓱 비벼서 먹으면 비린내 없이 길치속젓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볶음밥 밑에 살찍 눌린 누룽지를 긁어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숙성도 김치찌개는 푹익힌 묵은 김치에 숙성 등심 부위를 넣어 부드러운 고기가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낸다. 기본 메뉴로 제공되는 메뉴지만 공기밥 한 그릇 뚜딱할 정도로 맛이 일품이다. 

 


◇분위기는 어때?
초록색 타일 위에 숙성도라는 상호가 저 멀리서도 한 눈에 띈다. 깔끔한 신축 건물에 내부도 깔끔하다. 건물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됐는데 방문 당시에는 1층만 운영하고 있었다.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6시 이후로는 웨이팅이 길거라는 안내문처럼 한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나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손님들에게서 "오랜만에 정말 고기 맛있게 먹었어"라는 말이 들려 왔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 손님이 몰려 왔다. 하지만 고기를 구워주는 종업원의 손길은 한결 같았다. 바쁘면 대충 구워주거나, 놓칠 수도 있는데 정성스럽게 구워주며 부위 설명도 잊지 않았다. 


◇ 또 갈래?
뭐가 좋았어?
육즙이 입안 가득~ 돼지고기야 소고기야~ 맛은 인정! 친절하기까지.
cakOOO : "제주 고기들 다 맛난것 같지만 이곳은 최근 저의 최애 고기집으로 등극했다. 목살이 무슨 소고기 스테이크 같다는"
lieOOO : "명란젓 주는거 너무 신기방기, 멜젓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명란젓에 와사비 쪼끔 올려드시면 완전 맛나요."

 


아쉬웠다면?
밀려드는 손님에 비해 주차장이 협소해 주차에 애 좀 먹었다. 
lejOOO : "960숙성뼈등심(프렌치렉)이 유명해 먹고 싶었는데 떨어졌단다. 하루 40인분 한정판매 늘려주세요."


* [제주 미식회]는 맛있는 제주 여행을 위한 맛 지도가 되고자 합니다.
이미 제주 맛집으로 알려진 음식점이나 현지인 맛집, 숨은 맛집을 찾아 솔직한 맛을 전달해 드립니다. 
(제주 미식회에 소개되는 음식점은 '광고', '협찬'을 통해 작성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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