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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 제주] 제주 해녀의 삶, 제주의 보물 '뿔소라'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육지의 식탁에서는 아직은 먼, 모양도 이름도 특이한 '뿔소라'. 뿔소라는 제주의 특산물이다. 삐쭉 삐쭉 튀어나온 뿔은 제주의 거센 물살을 이기기 위해 생겨났다는 사실. 뿔소라는 양식이 되지 않아 해녀들이 직적 깊은 바다 속에 들어가 물질을 해 잡는다. 이 거센 물살을 헤치고 제주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제주 뿔소라는 단순 해산물을 넘어 제주 해녀의 삶이 녹아든 귀한 음식이다.


쫄깃.쫀득~ 전복보다 씹는 맛이 더 일품인 '뿔소라'


뿔소라는 바다의 쫄깃한 식감의 대명사로 불린다. 일반 소라가 쫀득한 식감만 가지고 있다면 뿔소라는 오독오독한 식감까지 가지고 있어 전복보다 씹는 맛이 더 좋다.


제주에서는 '구쟁이'이라고도 불리는 뿔소라는 길쭉한 뿔에 껍데기는 두껍고 딱딱한 석회질로 이뤄져 있다. 껍데기 표면은 갈색, 안쪽은 흰색을 띈다. 주로 감태나 미역 등에 달라 붙어 산다.

 
뿔소라는 제주 해녀들의 주요 수입원이다. 때문에 아무나 바다에 들어가 소라를 잡을 수는 없다. 제주도는 해녀들의 주소득원인 소라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어획량을 1788톤으로 정하고 소라 불법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선 찬밥 신세 '뿔소라'...대부분 일본.미국으로 수출


제주 해녀들은 해마다 약 1500톤의 소라를 채취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70∼80%의 물량은 일본과 미국 등으로 수출된다. 국내에서는 전복에 비해 낮은 인지도와 요리방법 등이 알려지지 않아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다.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제주도에서는 소라 보다는 자연산 전복이나 오분자기를 더 우선시했다. 그러다 1990년대 이후 자연산 전복과 오분자기 생산량이 급감하자 소라를 찾기 시작했다.


실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1997년 연간 203톤에 이르렀던 제주도 오분자기 생산량은 2018년 4톤에 불과했다. 20여년 사이 무려 50분의 1 수준까지 급감한 것이다. 


제주 뿔소라 가운데 우도산 뿔소라를 최고로 친다. 그 이유는 돌기가 유달리 크고 무게가 500g이 넘는 데다 속살이 꽉 차 있어서다. 우도에서는 소라 맛의 진수를 보여줄 '우도소라축제'가 해마다 열린다.

 


천연 피로해복제 '뿔소라'


제주 뿔소라는 다량의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 등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해 혈액을 깨끗하게 해주고 혈액순화 개선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A와 무기질도 풍부해 눈 건강을 지켜주고 뿔소라의 해독기능이 간기능 개선과 숙취해소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