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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 제주] 제주에게는 익숙한 하지만 육지와는 먼 '톳'

기근 들면 톳을 구황식품으로 먹어...김녕, 모슬포서 주로 채취
칼슘.철.요오드 등 무기질 풍부, 칼슘 우유의 15배, 철분 550배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제주 여행 중 들린 식당에서 만난 다소 생소한 반찬. 작은 방울이 옹졸옹졸 달려 있는 갈색의 이 반찬, 제주도에서는 '톨'이라 불리는 '톳'이다. 


톳은 바다의 블로초라 불릴 만큼 다양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다른 해조류에 비해 다소 비싸 한국인의 식탁에는 자주 오르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초등학생에게 꼭 먹여야할 음식으로 '톳'이 지정, 학교 급식에 일주일에 2번씩 톳나물이 나온다. 그러면서 톳은 일본 전체 국민이 기호하는 국민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국내 생산량의 95% 가량이 일본으로 수출된다. 


제주인들에게 익숙한 '톳'


국내에서 톳을 많이 소비하는 곳은 제주도다. 예부터 제주도는 기근이 들면 톳을 구황식품으로 많이 먹었다. 


제주도는 흙의 70%가 화산재로 이뤄져 있고 돌, 바람이 많아 농사를 짓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땅으로 불린다. 그렇다 보니 항상 먹을것이 부족했던 제주도에서는 구좌의 당근, 안덕의 콜라비, 한림의 브로콜리 처럼 환경적인 영향을 적게 받는 구황작물이 발달했다. 


톳도 마찬가지다. 내륙지방 보다는 남부지방 및 제주도 해안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제주도에는 톳을 이용한 음식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톳 비빔밥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식탁 풍경이지만 쌀농사가 어려웠던 제주에서는 불린 쌀과 톳을 넣고 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 모습은 흔한 식탁의 모습이다.


제주 톳 비빔밥에는 톳은 물론 콩나물, 야생 미나리, 참기름, 고추장 등이 들어간다. 우도와 마라도에서는 톳을 넣은 짜장면을 판매하는데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다. 


톳은 완도, 진도, 제주도가 주산지로 제주도에서는 북동쪽 김녕이나 남서쪽 모슬포에서 많이 채취된다. 톳의 일반적인 길이는 10~60cm정도인데 제주에서 자란 톳은 1m가 넘는다.


제주 한 도민은 "제주에서는 이전부터 톳을 이용해 시원한 냉국으로 먹거나 된장에 무쳐 톳 무침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된장 톳 무침은 처음 무쳤을 때 보다 무쳐서 어느 정도 숙성됐을 때가 더 맛있다"고 말했다.

 


톳 어디에 좋을까


톳은 특유의 오독오독한 식감은 물론 칼슘, 철, 요오드 등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우유보다 칼슘은 15배, 철분은 550배, 아연은 민물장어의 20배가 들어 있는 건강식품이다. 또한 시금치 보다 3, 4배 철분이 많아 다시마나 미역보다도 빈혈에 효과적이다.


톳의 알긴산과 후코이단 등 수용성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은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후코이단은 활성산소를 소거하는 능력이 있어 항염증, 항응고, 항 아토피,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톳에는 미역의 5배 수준의 후코이단이 함유돼 있다. 


톳은 여성에게도 매우 좋은 해조류다. 톳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활성물질을 많이 함유해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자궁 내에 쌓인 어혈의 분해와 배출작용 또한 뛰어나다.


톳 섭취시 주의할 점은


생톳에는 무기 비소로 인한 독성이 있어 생으로 먹지 말고 끓는 물에 한번 데쳐줘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끓는 물에 데치면 식용이 가능하다. 톳에 의한 비소 중독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