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0.3℃
  • 구름많음강릉 22.0℃
  • 박무서울 22.4℃
  • 박무대전 22.3℃
  • 박무대구 21.5℃
  • 박무울산 20.5℃
  • 구름조금광주 22.3℃
  • 박무부산 20.8℃
  • 맑음고창 20.2℃
  • 박무제주 21.0℃
  • 구름많음강화 19.3℃
  • 구름많음보은 19.9℃
  • 구름조금금산 20.8℃
  • 구름많음강진군 20.8℃
  • 흐림경주시 21.3℃
  • 구름많음거제 20.7℃
기상청 제공

Read

제주도 미식여행 흑돼지, 한라봉 뿐?..‘이제는 현무함이다’

[제주N뉴스 = 여수진 기자] 제주도 대표 음식 지형도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흑돼지와 한라봉으로 대변되는 음식 이미지에 제주도를 상징하는 특이한 소재가 관심비중을 늘리고 있다. 검고 거친 음식이라면 그다지 선호하지 않을 생김새의 현무암이다.

 

흑돼지와 한라봉은 아주 오랫동안 제주도를 상징해 온 식재료다. 흑돼지구이, 돔베구이, 돼지국수, 흑돼지고로케, 흑돼지 마늘강정 등 흑돼지를 직접 활용한 음식은 차고 넘친다. 흑돼지 모양의 빵도 있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한라산과 비슷한 모양의 한라봉 역시 다양한 식품군을 자랑한다. 제주도를 방문한 후 선물용으로 한라봉 한번씩은 가져가 봤을 것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과일인 만큼 쥬스, 청, 초콜렛 등으로 재가공된다. 또한 한라봉의 모양을 본 뜬 양갱, 떡 등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공략했다.

 

이런 흑돼지와 한라봉이 식상해서 일까? 이제는 육지와 제주도를 확연하게 구분 짓는 그 것. 현무암이 미식여행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검은색에 구멍이 숭숭난 거친 화산석인 현무암을 먹는다는 것은 아니다. 현무암에서 영감을 받아 요리 디자인에 접목한 음식점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현무암 치킨

 

지난 2월 인기 예능프로그램 KBS2 ‘편스토랑’에는 눈을 의심케 하는 음식이 등장했다. 배우 정일우는 판포포구의 한 식당에서 치킨을 주문했다. 이어 나온 음식은 검은 색의 거친 질감의 무엇인가였다. 검은 물체의 속을 가르자 막 구운 빵같은 프라이드치킨의 속살이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봐왔던 짙은 갈색빛의 프라이드 치킨이 아니다. 바로 현무암 치킨이다.

 

 

제주도에서 많이 나는 한치 먹물로 만든 튀김옷을 입혀 맛있게 튀겨내면 검은 현무함처럼 생긴 치킨이 완성된다. 익숙하지 않은 겉모습이 눈맛을 자극하고, 익숙한듯 특별한 치킨맛은 입맛을 자극한다. 특제로제소스는 치킨맛의 풍부함을 더해준다.

 

#현무암 마카롱 ‘돌카롱’

 

작고 동그란 모양의 모랭 크러스트. 그 사이의 달콤한 잼. 표면은 반질반질하고 매끄럽다. 파스텔색은 침샘을 자극한다. 우리가 아는 마카롱은 그렇다. 하지만 제주도 마카롱은 다르다.

 

작고 동그랗지만 표면이 거칠고, 색은 거무튀튀하다. 마치 현무암처럼. 생긴 것과 다르게 맛은 고급 디저트인 그 마카롱이다.

 

 

#현무암 돈가스(커틀렛)

 

돈가스는 향후 제주도를 대표할 기세로 떠오르는 종목이다. 육질과 마블링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흑돼지의 주산지인 제주도에서 당연한 것일 수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전국구 맛집으로 급부상한 ‘연돈’이 제주도로 이주하며 ‘제주도=돈가스맛집’이란 등식이 설득력있게 성립돼 가고 있다.

 

 

튀김 음식의 전형색인 색감이 짙은 갈색. 기름에 튀기는 돈가스의 특성상 대부분의 돈가스 색은 유사하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이와 다른 돈가스가 있다. 흑돼지를 이용한 돈가스는 검은 돈가스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바로 검은 빛깔의 현무암 돈가스다. 핀크스 베이커리 시그니처 메뉴인 먹물식빵을 이용해 검고 거친 질감을 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