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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다이어리제주]차없이 떠난 제주여행 4박5일(영화篇①)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이영화 시민기자] 코로나19로 바깥세계와의 격리가 사회적 약속이 된 시기. 그로 인한 답답함.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이 쌓이며 숨이 막혀왔다. 어디 먼 곳에서 숨을 돌리고 싶었다. 멀면 멀수록 좋았다. 당연히 제주도가 떠올랐다. 제주도 어디 조용한 곳에서 혼자만의 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4월이 시작함과 동시에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4박5일을 보냈다. 4일간 나홀로 거쳐갔던 제주도에 대해 기록을 남겨본다.(편집자주)

 

어젯밤 늦은 시간에 제주에 도착해 짐을 풀고 어색했던 잠을 청했다. 바깥 날씨가 추워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잘 자고 눈도 알람보다 일찍 떠졌다. 4월이라 따뜻할 줄 알고 제주도에 왔는데 아직은 춥다. 서울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벚꽃과 유채꽃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가시리 녹산로와 표선을 찾아가기로 했다.

 

일어나서 아침을 해결하고 준비하고 부랴부랴 나갔다. 환승해야할 버스의 시간이 불안하여 열심히 걸어서 버스정류장으로 올라갔더니 202번은 바로 와서 타고 가는데 그 유명한 "더 본 호텔"과 바로 옆에 "연돈"이 보인다! 소문으로 들었던 텐트들이 보인다.

버스를 타고 40분을 달려 "광대왓"이라는 곳에 내렸다.

 

295번 대기 시간이 많이 남아 삼각대를 시험하며 사진을 찍어봤다. “쉽지 않지만 적응해 가야지! 그래도 재밌다!”

30분을 기다려 환승해서 맨 앞자리에 앉았다. 제주버스는 대부분 옛 좌석버스의 형태여서 창문이 위아래가 나뉘어져 있고 위쪽은 썬팅이 짙다. 그래서 아름다운 풍경들이 잘 안 보인다.

 

그래서 맨 앞에 앉아 시원한 풍경을 즐겼다. 가는 길의 가로수들은 대부분 벚꽃이다. 그리고 코로나 19때문인지 1시간 가까이 가는 동안 아무도 타지 않아서 1100원의 전세버스를 이용한 기분이었다.

가시농협에 내려서 화장실이 급하며 농협 화장실을 이용해주고 열심히 걸었다. ‘녹산로를 향하여!’. 날씨가 좋아서 즐거웠다. ​가는 길은 20분간 오르막길이었지만 중간 중간 동백꽃과 다양한 풍광들로 힘들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녹산로의 시작에 도착! 바로 벚꽃과 유채꽃의 하모니가 이루어진 길이 나왔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길을 즐겼다. 그냥 즐기며 걷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리고 제주버스를 생각하다 정신 차리고 찾아보니 가시농협 정류장이 아닌 녹산로 시작마을을 지나는 버스가 있는데 지나갔다.

295번도 배차간격이 커서 애매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 부랴부랴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다음 여행을 계획하고 이름 모를 꽃들도 만났다. 올라갈 때랑 같은 길인데 보이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인지 2시간동안 꽃들을 보느라 쉬지 않았는데도 내려가는 길이 힘들지 않았다.

그리고 내려와서 점심 먹으면 버스가 올 것 같아서 아까 올라갈 때 찜해뒀던 ‘우리동네 가시리’에 들어갔다. 메뉴는 여러 가지였지만 밥이 먹고 싶어서 두부버섯덮밥을 시켰다.

 

딱 호불호 없는 맛! 맛있게 허겁지겁 먹었다.

 

 

사람은 불안하면 안 되고 음식은 천천히 먹어야 하지만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사치다. 오히려 급한 마음에 일찍 먹고 버스앱으로 오는 상황 보면서 여유를 즐겼다. 동네아이들이 식당 앞으로 놀러 와서 관찰하고 돌아다니는 마을의 개도 만났다. 개 이름은 ‘꼬물이’.

 

특히 내가 만난 여자아이는 활과 화살을 갖고 있었는데 내가 관심을 가지니 자세도 취해줬다.

 

이렇게 놀고 있으니 버스가 온다. 다시 295번 타고 급 "표선해변"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니 해변이 나왔다. 그런데 물때가 안 맞아 해변은 저 멀리 있고 바람은 어찌나 부는지 봄이 아니라 겨울 같다. 원래 여기에서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도저히 지금의 옷차림으로는 견딜 수가 없어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제주도의 바람은 정말 매섭다. 기상청에서 제공되는 날씨의 기온만 확인하고 나왔다가는 후회할 수 있다. 옷을 뚫고 들어오는 제주 바람은 제법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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