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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제주N터뷰]13시간 기다려 먹은 연돈 돈까스 "튀김가루까지 핥았어요"

 

[제주N뉴스 = 여수진 기자]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며 유명세를 탄 연돈. 장인정신이 깃든 음식맛에 사장 내외의 진심, 백종원 대표의 든든한 지원 속에 '죽기 전에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런 연돈이 사정상 서울 포방터를 떠나 제주도 중문으로 왔다. 지역민들은 환호했지만 이내 아쉬움을 곱씹었다. 전국에서 몰려온 식도락여행가들로 인해 어차피 '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이었다. 코 앞에 있지만 밤샘대기는 발목을 잡았다. 기다리는 자만이 먹을 수 있다는 연돈 돈까스. 코로나19 공포 속에서도 대기줄은 줄지 않는 연돈. 그 연돈을 13시간의 기다림 끝에 맛 본 관광객을 만나봤다.

 

Q. 제주도 여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번 제주여행은 '연돈여행'

A. 제주도에 처음간다는 남자친구를 이끌고 제주도에 왔어요. 스파르타식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여유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며 여행하는 스타일이라 맛집 여행을 가자고 생각을 했죠. 남자친구는 돈가스가 이 세상 1위 음식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제주도 유명한 관광지는 하나도 모르지만 연돈이라는 식당을 찾아보고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다고 해 이번여행 때 꼭 가자고 했습니다.

 

Q. 전국구 음식점으로 자리잡은 연돈은 대기가 길기로 유명하죠. 밤샘은 기본인데 어떠셨어요?

 

#밤샘 각오 원터치텐트 구입, 밤 10시 제주도착

A. 웨이팅이 좀 길다기에 다른곳처럼 1~2시간 기다려야되는 곳인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블로그에서 그날 돈가스를 먹으려면 전날 밤에와서 텐트치고 자야한다는 사실을 찾아보고는 너무나 놀랐어요. ‘그 정도로 맛있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건 무조건 먹어야 된다는 남친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고서는 원터치 텐트를 구매하자고 말했습니다.

배낭의 짐은 얼마 안 되지만, 연돈을 위한 텐트를 싸들고 부랴부랴 제주도에 도착했어요. 제주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약 저녁 10시쯤. '에이설마 지금부터 줄서있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쩐 일인지 바로 연돈으로 가고 싶더라고요. 차를 렌트를 하고 연돈에 도착한시간 11시쯤. 그런데 웬걸?. 텐트를 쳐놓은 팀이 앞에 18팀이나 있었습니다. 너무놀라서 주차도 대략 해놓고 다짜고짜 내렸어요. ‘정말이구나. 사람들 대단하구나’라고 생각하며 텐트부터 쳤습니다. 근처의 편의점을 찾아 맥주와 돗자리를 사들고 맥주를 좀 마셨어요. 다음날 연돈먹을 생각에 잠이 안 올 줄 알았는데 피곤했는지 패딩 덮고 코골며 매우 잘 잤습니다.

 

#아침 레드카펫을 걸어오는 듯 출근하는 연돈 사장님

다음날 아침이 되자 사장님이 레드카펫 위 걸어오는 연예인처럼 걸어오시더라고요. 앞의 팀들은 하나 둘 텐트를 접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먼저 인원수를 체크하기 시작했어요. 저희는 텐트가 안 접어져서 급한 마음에 옆 수풀 속에 텐트를 잠시 던져놓고 사람 인원 수를 말했어요. 여긴 한정수량 100개 정도만 판매해요. 드시지 못한 분들껜 죄송하지만 승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저희는 12시로 예약을 했고, 근처 까페에서 조금 기다리다가 들어갔어요. 사장님께서 입구에서 인사를 반갑게 해주시며 코로나19 위험성 때문에 손에 소독제를 뿌려주셨어요.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12시 한타임에 온 팀들은 총 15팀정도 돼 보였어요. 들어가서도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13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20~30분정도는 일도 아니었어요.

 

Q.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친 말로만 듣던 연돈 돈까스는 어땠나요?

 

#연돈 돈까스 입에 넣는 순간 혀가 춤을 춰

A. 저희는 메뉴를 치즈 돈가스, 돈가스, 카레 2개 이렇게 시켰어요, 사진을 몇장 찍은 후 입에 돈까스를 넣는 순간 혀가 춤을 추는 느낌이었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겉바속촉’이라는 말은 연돈 먹어본 사람이 지어낸 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3시간 30분만에 먹어본 돈가스의 맛은 기가 막혔어요. 특히 카레도 눈물날 정도로 정말 맛있더라고요. 튀김가루까지 저희는 설거지하듯이 먹은 저희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Q. 고생하셨고 그 고생을 씻어줄 만큼의 맛있는 식사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연돈에 먹으러 올 생각은 있으신가요?

 

#준비를 잘해 다시 올 생각있어

A.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식으로 기다려서 먹은 맛집은 처음이라 한번 더 하라고 하면 고민이 될것 같긴 해요. 하지만 저희가 급하게 오느라 준비가 부족해서 불편이 더 커졌어요. 추위를 막아줄 조금 더 큰 텐트와 담요 등을 잘 준비한다며 더 기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돈가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이렇게 기다려서 먹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주도여행=연돈여행’이라는 타이틀이 딱 들어맞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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