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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스케치]바다와 계곡이 만나는 비밀스러운 그 곳 '쇠소깍'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한라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줄기가 제주도 남쪽을 가로질러 효돈천을 지나 바다와 만나는 곳. 쇠소깍입니다.

 

효돈천의 담수와 해수가 만나 생긴 깊은 웅덩이가 바로 쇠소깍인데요. 어떤 문헌은 '쇠소'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의 연못'을 '깍'은 '마지막 끝'을 의미한다고 하고, 또 다른 문헌은 ‘쇠’는 효돈마을, ‘소’는 연못, ‘깍’은 끝을 의미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효돈천에서 쇠소깍에 이르는 물줄기 양벽에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습니다. 그 위로는 푸른 숲이 우거져 신비한 계곡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내려가다 보면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하효 쇠소깍 해변에 닿게 됩니다.

 

쇠소깍에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요.

 

-쇠소깍 전설-

 

약350여 년 전. 효마을에 어느 부잣집 귀여운 무남독녀와 그 집 머슴의 동갑내기 아들이 신분상 서로의 사랑을 꽃 피우지 못하였다. 이에 비관한 총각은 쇠소깍 상류에 있는 남내소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하였다. 이를 뒤 늦게 안 처녀는 남자의 죽음을 슬퍼하며 시신이라도 수습하게 해달라며 쇠소깍 기원바위에서 100일 동안 기도를 드렸는데 마침 큰비가 내려 총각의 시신이 냇물에 떠 내려오자 처녀는 시신을 부둥켜 안고 울다가 기원바위로 올라가서 사랑하는 님을 따라 ´쇠소´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 후 하효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가련한 처녀총각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마을 동쪽에 있는 응지동산에 당을 마련해 영혼을 모시고 마을의 무사안녕과 번영을 지켜주도록 기원을 드리게 되었는데 지금에는 할망당 또는 여드레당이라 불려지고 있다.

 

효돈마을은 제주도 내에서도 귤이 맛있기로 손꼽히는 곳인데요. 매년 11월 감귤박람회가 이 일대에서 열리는 이유죠.

 

신비로운 비경과 슬픈 전설. 그리고 감귤이 맛있는 효돈마을 쇠소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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