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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 제주]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여름엔 '제주 한치'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여름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식재로 한치의 계절이 왔다. 한치는 흔히 오징어나 꼴뚜기와 비교된다. 하지만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오징어나 꼴뚜기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다.

 

오징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한치는 대형 꼴뚜기에 가깝다. 같은 연체동물이지만 오징어는 살오징엇과 한치는 꼴뚜깃과로 분류된다. 

 

한치는 오징어와 달리 몸통이 길쭉하고 다리가 짧은게 특징이다. 다 큰 것은 40cm정도다. 수컷 중에서는 50cm까지 자라기도 한다. 

 

한치는 겨울철 방어와 함께 제주도 대표 수산물로 꼽힌다. 제주도에서 많이 잡혀 제주한치로도 칭한다. 한치란 이름은 다리 길이가 한 치(一寸)밖에 되지 않아 붙여졌다. 

 

한치가 제주도 대표 수산물로 대중화 된 것은 1980년 후반 이후다. 1980년 중반 성산포수협을 중심으로 오징어 채낚기가 본격화되면서 한치잡이도 성행하게 됐다. 1980년대 후반 야밤에 해상에서 불을 밝혀 어류를 모으는 집어등 시설이 도입되면서 한치 어획량도 많아져 본격적으로 횟집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늦봄부터 가을에 걸쳐 산란을 위해 무리를 지어 연안으로 다가오므로 여름이 한치의 제철이다. 때문에 여름철이면 바다 한가운데나 방파제에서 한치낚시를 즐기는 낚시꾼들이 많다. 제주도는 한치낚시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장 유명하다. 초보자도 쉽게 낚을 수 있을 만큼 난이도가 낮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한치잡이를 제주도에서는 '붙인다'라고 말한다. 이는 수집 m에 이르는 줄에 묶인 미끼를 한치가 삼키는 것이 아니라 다리로 미끼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제주시 이호항 등에서는 낚시 초보자들도 한치잡이를 경함할 수 있다. 

 

 

한치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거의 없어 훌륭한 다이어트 음식으로 꼽힌다. 특히 한치에 포함된 타우린 함량은 100g 당 327~854㎎로 일반 어류에 비해 2~3배 가량 높다.

 

한치는 주로 회나 물회로 활용해 먹는다. 부드러운 식감에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한치물회는 제주도에서 여름철 냉국 대용으로 즐겼던 제주도의 향토음식으로 물에 된장을 풀고 채소들을 섞어서 먹었던 제주전래 음식 '자리물회' 방식으로 만든다. 자리좀 대신 한치를 회로 넣어 먹은 것이다.

 

한치물회 외에도 한치를 구워먹는 한치통구이도 있다. 날 것으로 먹는 한치와는 다른 식감과 향을 느낄 수 있는데 싱싱한 한치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몸통은 회나 물회로, 다리는 굽거나 볶아서 먹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무침, 볶음, 튀김, 구이, 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한치물회 만드는 법>

재료 : 한치 3마리, 부추 50g, 풋고추 3개, 깻잎 10장, 물 4컵
양념장 : 다진 마늘 1큰술, 식초 3큰술, 깨소금 1큰술, 고추장 3큰술, 설탕 1큰술, 된장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
1. 한치는 내장을 제거한 후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 썬다.
2. 깻잎, 풋고추, 부추는 송송 썰고 마늘은 다진다.
3. 한치에 각각 채소들을 합하여 된장, 고추장, 설탕, 식초, 참기름을 넣은 양념장으로 무쳐서 간이 배이도록 잠깐 둔다.
4. 찬물을 붓고 식초,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맛을 더한다.


tip
한치를 구입할 때는 몸통에 탄력이 있고 광택이 도는 것을 고른다. 보관 방법은 생으로 얼려둬도 맛이 떨어지지 않는다. 껍질을 벗긴 후 물로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