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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리뷰

'한림공원' 야자수와 민속촌에 동굴투어까지 볼거리 풍성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이국적인 야자수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자랑하는 협재해수욕장을 벗어나 약 5분 쯤 가다보면 10만평의 어마 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한림공원'이 나온다.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한림공원은 2000여 종의 아열대식물과 기암괴석 등 분재가 전시돼 있은데 창업자 송봉규가 1971년 협재리 바닷가의 황무지 모래밭을 사들여 야자수와 관상수를 심어 가꾼 사설 공원이다. 

 

오랜 세월 만큼이나 제주도 여행에서 한번쯤은 들렸던 곳인데 학생때 왔던 이곳을 엄마가 돼서 아이와 다시 찾을 정도로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81년 공원 내에 매몰됐던 협재동굴의 출구를 뚫고 쌍용동굴을 발굴해 두 동굴을 연결한 뒤 1983년 10월 공개했다. 1986년에는 아열대식물원을 준공하고 1987년 재암민속마을, 1996년 수석전시관, 1997년 제주석분재원을 잇달아 개원했다. 

 

 

한림공원의 입장료는 어른 기준 1만 1000원. 입장권을 끈고 한림공원 내부로 go go~

 

입구에서부터 큰 야수자와 선인장이 맞아 준다. 제주도에서야 흔하게 볼 수 있는게 야자수 이지만 한림공원의 야자수들은 특히나 키가 크고 열을 지어 늘어선 모습이 멋지다. 

 

 

한림공원은 '아열대식물원', '야자수길', '산야초원', '협재굴.쌍룡굴', '제주석.분재원', '트로피칼 둘레길 투어', '재암민속마을, '사파리조류원', '재암수석관', '연못정원' 등 9가지 테마로 구성 돼 있다. 워낙 넓어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데 관람 순서를 표시해 둬 따라가면서 관람하면 지점별로 빠트리지 않고 볼 수 있다. 

 

관람로를 따라 야자수길부터 걷는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야자수길은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하다. 무려 50여 년의 세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에도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관리가 잘 돼고 있었다. 

 

야자수와 선인장으로 조성된 야자수길은 1971년 모래밭에 씨앗을 심어서 가꾼 것들로 하늘 높이 치솟아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야자수길에 이어 산야초원이 나온다. 산야초원 입구 양쪽으로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는 제주도 돌하르방을 따라가면 사시사철 피어나는 아름다운 야생화와 제주 특산식물, 그리고 생태연못이 어우러진 호젓한 오솔길을 만날 수 있다.

 

 

이 오솔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3번째 테마인 협재동굴과 쌍용동굴을 만날 수 있다. 협재굴은 약 250만 년 전에 한라산 일대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내려 형성된 용암동굴이다. 이들 동굴에는 용암동굴에는 생기지 않는 석회질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자라고 있어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이 학술적 가치를 크게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협재굴은 이곳 협재리 마을의 이름을 따서 협재굴이라 부른다. 협재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2가지 형태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협재굴 지상부에는 바닷가에서 날라온 조개가루가 덮어져 있다. 이 조개가루의 석회성분이 빗물에 녹아 내부로 스며들면서 굳어지지 때문에 검은색의 용암동굴이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고 있는 2차원 복합동굴이다.

 

동굴 내부는 4계절 내내 15도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매우 시원하다. 바닥과 천정까지 층고가 높고 동물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동굴의 총 길이는 17.174m나 된다. 여러가지의 종유석과 석순을 볼 수 있다. 현재는 160m까지만 갈 수 있고 다시 지상으로 연결된다.

 

 

얼굴 형상의 아기자기한 돌들을 보며 걷다 보면 쌍용굴이 나온다. 쌍용굴은 동굴의 형태가 2마리 용이 빠져 나온 모양을 하고 있어서 쌍용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협재굴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의 용양동굴이 석회수로 인해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동굴 내부 벽면에 덮혀 있는 석회분 때문인지 벽화가 그려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림읍에는 조선시대 명의 월계진좌수의 전설이 전해오는데 이를 형상화한 조각작품도 있다. 

 

 

이렇게 동굴투어를 마치면 산책로가 나오고 4번째 테마인 제주 석.분재원을 만날 수 있다. 석.분재원 분재와 돌을 소재로 해 구성된 테마공원으로 다양한 분재작품과 희귀한 자연석을 감상할 수 있다. 분재수령이 적게는 10년부터 많게는 300년에 이르며 남미 아마존강에서 채취한 대형기암괴석 등이 분재작품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멋을 연출하는 곳이다.

 

 

석.분재원을 보고 나면 기념품샵이 나온다. 이 기념품샵 뒷문으로 나가면 5번째 테마 재암민속마을이 있다.

 

제주도 민속촌인 재암민속마을은 제주 전통초가의 보존을 위해서 제주도 중산간지역에 있던 실제 초가를 원형 그대로 이설 복원, 옛 제주인들이 사용하던 민구류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제주의 옛 모습을 재현했다. 똥돼지를 기르던 돼지우리, 돌담, 새끼를 꼰 지붕의 풍경이 제주스럽다. 이 곳에서는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다.

 

 

이어서 6번째 테마인 사라피조류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깃털이 오색찬란한 공작새, 색깔과 몸집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앵무새와 한국꿩등이 있으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조류로 공룡과 초식동물의 특성을 함께 갖추고 있는 타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또한 앵무새들에게 먹이도 줄 수 있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아이들과 함께 먹이주기 체험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특히 공작새가 기지개를 펼 때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여기 저기서 탄성이 흘러 나온다. 공작새가 울타리 안을 벗어나 산책로를 활보하고 다니는데 아이들은 그저 신기해 공작새를 따라 다니기 바쁘다. 하지만 밖으로 외출 나온 공작새는 위협할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겠다.

 

 

7번째 테마 다양한 화산석을 만날 수 있는 재암수석관이다. 화산섬인 제주도는 화산 폭발시 형성된 다양한 형상의 화산탄, 현무암과 각종 용암석 등 진귀한 돌이 많은데 이 곳 재암수석관에는 제주도 특유의 수석들을 비롯해서 국내외의 다양한 수석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10분 이내로 다 둘러볼 수 있다.

 

잉어에게 잉어밥을 주는 재미가 쏠쏠한 8번째 테마 연못정원. 사파리조류원에 이어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천연 용암 암반위에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한 곳으로 시원한 대형 폭포와 더불어 연꽃과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9번째 테마인 아열대식물원. 아열대식물원 내에는 야자수 정원, 열대과수원, 관엽식물원, 선인장 정원, 허브가든, 용설란원이 있다. 열대식물 유리온실에서는 열대지방의 이국적인 식물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또한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희귀한 도마뱀, 거북이 등 다양한 파충류와 아름다운 앵무새도 볼 수 있다. 

 

 

이렇게 한림공원을 다 돌아 보는데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야자수와 돌하르방, 민속마을, 동굴 등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을 잘 담고 있어 힐링공간으로 충분했던 이 곳. 가족여행 코스로나 나홀로 뚜벅이 여행객, 커플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여행 코스로 딱이다.

 

 

 

☞ 한림공원 입장료는 성인 1만1000원, 경로 9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8000원이며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10~2월 오후 6시까지, 여름성수기 오후 7시 30분까지)

 

휠체어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24개월 이하 유아는 유모차 대여시 1000원에 이용을 할수 있다. 물품 보관함은 300원이며 간단한 수화물과 작은 캐리어등 수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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