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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리뷰

폐교에서 감성카페로..'명월국민학교'로 등교해 볼까?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이제는 작아진 책상과 의자, 나무 바닥.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 곳은 학교 모습 그대로 살린 카페 '명월국민학교'다.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에 위치한 명월국민학교는 지난 1993년 폐교됐다. 20여년 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마을의 골칫덩어리였던 이 곳이 레트로한 감성 공간으로 살아났다.

 

"아이들이 다시 뛰어 놀 수 있도록 만들자"

 

이 곳은 폐교가 되면서 20여년 간 고요하지만 했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의 주도로 청년일터.전시공간.월요장터로 재탄생했다. 이제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특별한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제주도에는 유독 이쁜 카페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갈 만한 카페가 드문 것도 사실이다. 명월국민학교는 넓은 운동장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곳이다. 때문에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한적한 시골동네를 지나 내비게이션을 따라 가다 보면 작은 학교 대문이 보인다. 바로 명월국민학교 정문이다. 정문을 따라 가면 넓은 운동장의 한 켠이 주차장이다. 운동장을 반으로 나눠 주차공간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분리했다.

 

1층 단층의 옛날 국민학교 건물에서 그간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폐교 모습을 그대로 살려 오히려 멋스럽기까지 하다.

 

 

외관은 최대한 그대로, 아이보리색 벽에 하늘색의 대문은 레트로한 감성을 담아 명월국민학교의 대표 포토존이 됐다.

 

카페 입구에 들어가기 전 "명월 국민학교에서 학창시절 추억을"이란 글귀가 어릴적 학창시설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이제는 초등학교가 익숙한 아이들. "국민학교가 뭐냐"고 묻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옛날의 학교 모습을 최대한 살린 나무 바닥과 커다란 칠판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나무 테이블에 나무 의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부는 카페와 소품, 갤러리 공간으로 나눠진다. 각자 공간들의 이름도 커피반, 소품반, 갤러리반이다.

 

카페는 다양한 음료와 케이크 등 디저트류를 판매한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아 3500원에서 5000원 선의 어린이 음료도 따로 준비돼 있다. 성인은 1인 1메뉴 주문을 해야 한다. 한켠에는 군고구마와 군밤, 학교 앞 문구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식품 등이 판매되고 있어 향수를 불어 일으킨다.

 

 

카페 밖의 복도는 예전의 복도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복도 한쪽에 자리잡은 테이블과 의자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어 풍경을 바라보며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창밖을 바라보고 앉으면 저 멀리 제주 서쪽에 있는 비양도도 눈에 들어 온다.

 

학교 뒤편에는 세월의 흔적이 담긴 분수대가 있고 그 주변으로 야외에서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카페 옆 교실 안에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품반이 있다. 소품반 안에도 사람들이 북적 북적~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소품들이 지갑을 열게 만든다.

 

제일 끝 교실은 갤러리반. 새하얀 벽에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그림이 전시돼 있다. 명월국민학교 전경을 그려 놓은 벽 한 쪽은 작은 나무 책상과 의자에 앉아 추억을 담는 포토존이다.

 

 

3G, LTE에 이어 이제는 5G 시대. 그 만큼 사라져 가는 것들도 많다. 조금은 천천히, 시간을 거슬러 아련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만끽하고 싶다면 명월 국민학교에서 8살 꼬마 나로 돌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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