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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주도 중개업소 3개월 동안 쓴 주택매매계약서 '겨우 1건'

제주도 중개업소 3개월 연속 감소세
'부동산침체' 시장규모 대비 중개업소 과잉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사무실을 유지하려면 수익이 있어야 하는데 한달에 계약서 하나 작성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임대료 나가는 것이 갈수록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매일 한두번 폐업을 생각해 본다”(중문동 ㄷ공인중개사무소)

 

제주도 중개업소가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부동산 호황과 함께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던 공인중개사가 부동산 침체와 함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산술적으로 제주도 중개업소에서 작성한 주택매매계약서는 한건에 불과할 정도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제주도 개업공인중개사무소(중개법인 포함)는 1612개소로 집계됐다. 제주도 중개업소는 2018년 2분기 1642개소로 고점을 찍은 이후 30곳이 문을 닫았다.

 

국토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분기 199개소였던 중개업소는 2013년 4분기 685개소로 늘었다. 14년 동안 500개소이 안되는 증가세였다. 이 기간동안 연간 34개가 정도의 중개업소가 새로 사무실을 냈다.

 

 

하지만 이후 급속도로 중개업소 수가 늘기 시작한다. 2년 뒤인 2015년 4분기 중개업소는 986명으로 급증했고, 2016년 1분기(1142개소) 1000개소를 돌파했다. 2015년은 제주도 주택매매가 상승률이 8.08%를 기록할 정도로 호황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다. 2년 뒤인 2018년 2분기에는 역대 최고치인 1646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 업종으로 떠올랐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개업소 감소는 부동산침체가 원인이다. 2015년 역대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던 주택매매가는 이후 2016년 4.63%, 2017년 1.66%, 2018년 0.97% 오름세가 둔화됐고, 올 4개월 동안 0.12% 떨어지며 하락세로 내려앉았다. 가격 하락에 거래가 줄었으며, 이는 토지시장도 마찬가지다.

 

1분기 제주도에서는 1884건의 주택 매매계약이 신고됐으며, 임대차는 3478건, 토지는 1887건이 거래됐다. 산술적으로 제주도 중개업소는 3개월 동안 주택 1.2건, 임대차 2.2건, 토지 1.2건만의 계약서를 작성한 셈이 된다.

 

임대차계약이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수익이 낮은 거래다. 중개보수이 높은 매매는 19.1% 줄었고, 토지는 43.2% 감소하며 거의 반토막났다. 부동산거래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중개업소가 난립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제주도는 직업군이 다양하지 않다. 관광과 1차 산업을 제외하면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부동산호황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면서 “하지만 너도 나도 중개사 자격증을 따며 경쟁이 중개업자가 난무하게 됐다. 중개사도 수급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