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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주의 전설을 품은 산방산

(둥그런 모습이 인상적인 산방산. 혹자는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풍경이라고도 할 정도로 제주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었다)

 

[제주N뉴스 = 김용현 기자] 사냥꾼의 잘못 쏜 화살을 맞은 옥황상제가 화가 나서 산봉우리를 뽑아 던져 버린 것이 자리잡으며 만들어졌다는 전설을 가진 산방산. 산봉우리가 뽑혀나간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고 하니, 한라산 꼭대기로 만들어진 산이라 하겠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16번지에 위치한 산방산은 면적 100만㎡, 높이 395m다. 명승 제77호로 지정됐다. 훼손 방지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21년 말까지 공개제한구역으로 입산이 금지돼 있다.

 

산방산 중턱에 3곳의 주차장이 자리해 있으며, 위로는 산방산과 산방사, 보문사, 산방굴사 등이 위치한다. 또 아래로는 용머리해안과 하멜상선전시관 등이 있다.

 

(산방산 아래에 위치한 용머리해안과 하멜상선전시관 모습)

 

잠깐! Tip! - 산방산에 위치한 3곳의 주차장 가운데 1곳은 유료, 2곳은 무료다. 산방산과 접해있는 넓은 곳은 유료며 오른편 카페 등이 위치한 곳 좁은 주차장은 무료다. 또 길 건너 바닷가 방향 아래 주차장은 무료다. 자동차 이용시 참고해야 한다.

 

(산방산을 바라보고 좌측에 위치한 넓은 주차장은 유료다.(위 사진) 산방산 오른편 주차장은 무료지만 공간이 협소하다. 바닷가 방향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산방산은 입산이 금지돼 있지만 산방굴사 구간까지는 오를 수 있다. 훼손 방지 및 낙석 위험으로 인해 꼭 정해진 보행로만 이용해야 한다. 낙석 위험으로 보행로 위로 낙석 방지용 철망이 쳐져 있는 것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산방굴사를 오르기 전 초입에는 보문사가 위치해 있다. 바람이 불때마다 소리를 내는 풍경소리, 고즈넉한 아치형 지붕, 맑은 하늘이 어우러지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는 아담하지만 매력을 갖춘 절이다.

 

(보문사 기와 지붕과 처마들 사이로 보이는 사계마을 풍경)

 

그리고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보행로가 시작된다.

 

우선 산방굴사를 오르다 보면 마치 벌집을 연상케하는 구멍이 송송 뚫린 바위를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풍화에 의해 암성에 형성된 구멍이나 동굴을 말하는 풍화혈이다. 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침투된 염분이 결정화되면서 풍화혈을 점진적으로 키운다고 알려져 있다.

 

다양한 식물군도 만날 수 있다. 보행로 주변은 물론 암벽 사이사이에는 꽃을 비롯해 우람한 각종 나무 등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376호로 지정된 암벽식물지대이기도 하다.

 

(산방산 암벽지대 풍화혈(왼쪽)과 야생화 모습)

 

주변 풍광을 즐기며 15분 정도 오르면 산방굴사에 도달할 수 있다. 산방굴사는 천장 암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데, 이 물방울은 산방산의 수호신 산방덕이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특히, 대입 수학능력시험 등 기원하는 일이 많은 시즌이 되면 이곳을 찾는 이들도 훨씬 많아진다.

 

산방굴사에 도착해 한숨을 돌리며 바닷가 방향을 바라보면 최고의 경관이 펼쳐진다. 형제섬을 비롯해 송악산 주변, 사계리 마을 등 이곳이 제주라는 것에 다시 한 번 감탄을 쏟아낼 수 밖에 없다.

 

(동영상 = 산방산에서 내려다 본 풍경)

 

멋진 풍광을 뒤로한 채 내려와 다시 숨을 고르며 보문사에 들렀다. 그리고 스님 한 분께 산방산의 또 다른 전설을 들을 수 있었다.

 

"2004년에 산방산에 큰 불이 났다. 그런데 신기하게 한쪽만 타고 다른 쪽은 멀쩡했다. 그게 산방산 오른쪽 윗부분에 위치한 저 바위 때문이라고들 믿는다. 자세히 보면 호랑이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에는 호랑이가 있었다는 얘기가 없다. 그래서 고양이과의 동물을 닮은 바위라고 하는데, 저 바위가 산방산 산불 확산을 막아줬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산방산을 지키는 영험한 바위라고 할 수 있다"

 

(산방산을 지켜준다는 전설을 가진 바위 모습)

 

많은 전설을 가지고 있는 산방산. 그 전설로 다가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