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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리뷰

'게임천국'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넥슨컴퓨터박물관'

 

[제주N뉴스 = 김용현 기자]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으로 유명한 넥슨이 자회사를 제주도로 보내며 함께 지은 관광시설이 넥슨컴퓨터박물관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대한 회사측은 ‘디지털과 관련된 인간의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하고, 연구하고, 전시하며, 교육하는 박물관의 임무를 다하는데 있어 보다 공공의 목적에 기반을 두고 보다 다양한 기관 및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래된 컴퓨터와 인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판넬들로 가득찬 진부한 박물관일 것이란 불안한 예감이 드는 대목이다. 제주도에는 박물관이라 이름을 달고 개인 소장품 몇점 또는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특별한 컨텐츠없는 무의미한 유료 박물관이 상당수 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제주도 박물관 방문을 불안해 하는 기류도 있다.

 

기업의 지방 이전을 통해 조세감면혜택을 받으려는 넥슨이 생색내기식 지역공헌 시설을 급조했을 것이라는 우려는 시원하게 날라갔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생각보다 알차고 훨씬 재미있는 곳이다. 볼거리는 물론 즐길거리도 많다. 게임 덕후는 물론 가족들이 함께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박물관은 지하1층~지상3층까지 구성돼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상1층부터 3층까지 감상 후 지하 1층을 마지막으로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웰컴스테이지 지상 1층은 브렌다 로럴의 동명의 저서 ‘컴퓨터는 극장이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컴퓨터의 마더보드를 신체 사이즈로 재현했다. 관람객들은 회로를 흐르는 데이터가 돼 마더보드에 연결된 저장 장치,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와 같은 컴퓨터 내부 기기들의 발전사를 자연스럽게 체함할 수 있다. 최초의 컴퓨터, 최초의 마우스,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 등 현재의 컴퓨터를 있게 한 역사를 담았다.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그럴 땐 2층으로 올라가자.

오픈스테이지 2층은 ‘게임,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컴퓨터의 발전을 이끌어 낸 게임의 역사를 조망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슈팅게임의 역사를 몸으로 즐길 수 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 갤라가 등 1970년대 슈팅게임의 시작을 알린 아케이드 게임이 관람객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 게임의 산증인과 함께 미래의 주역이 될 가상현실(VR) 게임도 즐길 수 있다. 한쪽에는 넥슨이 수집해 온 모든 게임을 전시한 미니 라이브러리가 있다. 최초의 비디오 게임기부터 팩맨 등 당시 유행했던 다양한 게임 소프트웨어가 전시돼 있고, 직접 즐길 수 있다. 게임기에 팩을 꽂고 지난 유년 시절의 감동을 꺼내보자.

 

히든스테이지 3층은 컴퓨터가 우리에게 준 ‘일상을 변화시킨 즐거움’이란 컨셉으로 꾸며졌다. 이 중 전시스테이지 Lab1.0은 ‘ “Museum Remark: Keyboard & Mouse” 를 선보이고 있고, Lab 2.0은 이진수로부터 출발한 코딩을 전 연령이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Lab 3.0에서는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만들고, 실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이 하이라이트라고 강조하는 오픈수장고가 3층에 전시돼 있다. 박물관 소장품을 가까지서 만질 수 있는 스닉 프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1층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없다면 오래 머물기 어렵다. 이럴 때 지하1층으로 이동하자.

지하1층은 보통의 관람객에게는 진짜 넥슨컴퓨터박물관의 하이라이트다. 스페셜 스테이지다. 버블버블 등 80~90년대 아케이드 게임으로 꽉 채워져 있다. 당시 게임은 조작이 단순하고, 그래픽이 크게 현란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대전게임과 슈팅게임, 스포츠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이 구비돼 있다.

 

박물관의 마지막은 만화방으로 끝난다. 지하1층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문을 열고 나가면 오픈 만화방이 있다. 기분 좋아지는 봄날 잠시 앉아서 만화책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