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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제주

[제주N터뷰]"혼자왔던 2주..용두암 감동, 밤이 너무 길어"

[제주N뉴스 = 김용현 기자] 27살이 된 한슬아 씨. 그녀가 제주도를 찾아온 것은 지난 달 21일. 아직 찬바람이 가시지 않았던 때다. 관광을 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것은 아니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인데 본인을 찾아가는 여행을 위해 제주도를 향했다. 그렇게 10박11일 간 제주도에서의 일상이 시작된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주N : 많은 여행지 중 제주도를 찾은 이유는 뭔가요?

 

슬아 : 제주도를 오게 된 계기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여행의 목적은 아니였어요. 사회생활과 많은 일들로 잃어버렸던 나를 찾기 위해 낯선 곳을 알아보던 중이었어요. 여자 혼자 하는 여행이였기에 경계를 하지 않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곳.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곳.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를 택하여 오게 됐어요.

 

제주N : 제주도에 와서 어디를 가봤나요?

 

슬아 : 저는 한라수목원, 용두암 해변, 이호테우 해변 , 천지연 폭포 등 주로 자연명소를 갔어요. 저는 용두암 해변이 제일 좋았는데, 이유는 자연으로 만들어진 용두암과 갈대와 파도 그리고 하늘의 조화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연상했습니다. 용두암 해변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sns에서 흔히 제주도하면 보이던 곳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아름답고 왜 이 곳이 제주도의 대명사와도 같은지 알 수 있었어요.

 

 

제주N : 기대에 못미쳤던 곳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슬아 : 제주도는 다 좋았지만, 한라 수목원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숙소에서 먼 곳이라 오랜시간 대중교통을 타고 갔던 터라 더 기대를 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냥 어느 등산로와 별반 다를 게 없어보였습니다.

 

제주N : 이번 여행 기간 중 중문에서 열흘 정도 머물렀습니다. 지내기에 어땠나요?

 

슬아 : 중문관광단지에서 10일 정도를 머무르면서 제주도만의 관광음식이나 배달야식이 별로 없는게 아쉽고 불편했어요. 제주시에서는 잘 못 느꼈던 불편함이에요. 제주시내는 늦은 시간까지 식당들이 문을 여는 곳도 많고, 배달업체도 있어서 밤에도 심심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주시를 벗어나니 저녁 8시만 돼도 식당들이 문을 닫더라고요. 배달되는 것은 치킨 정도고. 그나마 되면 다행이죠. 중문만 해도 그런데 중문에서 더 외곽으로 나가면 밤이 정말 길 것 같아요. 혼자 온 여행이라 밤이 더 심심했던 것 같아요.

 

제주N : 제주도에 있으면서 좋았던 점을 하나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슬아 : 골목골목 제주도만의 환경을 고려한 단톡주택의 구조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많은 곳의 감귤나무와 돌담길도 너무 이색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잖아요. 부천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검은색의 구멍 뚫린 돌들이 길을 따라 세워져 있어요. 그 뒤로 감귤나무가 고개를 내밀고 있죠. 농장처럼 펼쳐진 큰 감귤밭도 멋있지만, 허리 높이의 돌담 너머 감귤나무가 서있고 그 뒤로 오래된 집이 나즈막히 앉아있는 모습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줬어요.

 

 

제주N : 제주도에서 자신을 찾아보겠다는 목적을 이뤘나요? 제주도에 머물렀던 시간은 어땠나요?

 

슬아 : 제주도에 다녀 와서 저의 여행 목적을 과반수 이뤘습니다. 정말 여유롭게 오로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에 좋은 멋진 경관들이 있는 곳이니깐요. 2주동안 제주도에 머물어서 금방 또 제주도에 방문하진 않겠지만, 나중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오고싶어요. 혼자 왔던 제주도보다 둘이 오는 제주도는 더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