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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N터뷰]"제주는 '최애' 여행지..추사관 인상적, 오설록 실망"

[제주N뉴스 = 이우용 기자] 충청남도 천안에서 살고 있는 28살 김효정씨. 지난 11일 그녀는 제주도에 왔다. 제주도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라고 한다. 일년 내내 바쁜 일상에서 딱 일주일 시간이 났을 때 제주도를 떠올렸다는 효정씨. 중문에서 4박5일을 머물며 제주도를 즐겼다. 그녀에게 제주도에 대해 물었다.

 

제주N :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가 제주도라고 했는데 왜인가요?

 

효정 : 국내 여행이라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되고, 국내지만 조금 이국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요. 무엇보다 성수기를 약간 빗겨난 지금 시기에 조용하고 느린 마음으로 ‘쉬는’ 여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제주N : 제주도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어디인가요?

 

효정 :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제일 좋았던 곳은 추사관이었어요. 추사 김정희의 삶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에요. 'tvN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추사관에 관해 알게 되고 여러 자료 수집을 통해 꼭 가보고 싶었어요. 추사가 이상적에게 전달했던 세한도의 모양을 본따 만들어진 추사관은 안팎으로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전시관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추사의 삶의 행적을 따라 천천히 둘러보다 보니 2층에 있는 추사의 반신상에 저도 모르게 고개를 꾸벅 숙이게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추사관이 아주 한적한 동네에 있었다는 겁니다. 시끌벅적한 동네에 있었더라면 깊은 감상은 어렵지 않았을까.

 

제주N : 제주도에서 갔던 곳 중 가장 실망했던 곳은 어디였나요?

 

효정 : 가족들과 회사 동료들의 선물을 살 생각으로 오설록에 갔었어요. 일단 초입부터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워낙 잘 알려진 관광지라 내외부에는 단체 관광객들이 쉼없이 드나들었습니다. 인테리어도 전시도 너무 좋았지만, 상품 판매대나 내부의 카페시설이나 넘쳐나는 사람들로 정신 없고 시끄러웠어요.

 

기념이 될만한 뭔가를 사려고 상품 판매대를 몇 번을 오가면서 상품을 집었다가 내려놨다 반복했지만 결국 빈 손으로 나왔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보통 상품의 두 배 가격은 됐는데, 과연 이게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상품인가 의구심이 들었어요.

 

 

4. 제주도 여행을 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어딜 가나 공사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제주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유로움이었습니다. 키 높은 빌딩도 없고 조금만 나가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카페가 있고, 차 한 대가 스치듯 지나고 나면 사위가 고요해지는 곳. 길이 저 멀리까지 막히지 않고 뚫려있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좋아질 것 같은 느낌말이죠.

 

그런데 길 옆으로 높은 건물을 짓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큰 길 옆에,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 위에 지어진 건물은 입주한 가게도 없이 비어서 임대 현수막을 붙인 채 비어있는 장면은 정말 서울이나 다를 바가 없다 싶더라고요. 바다 풍경을 가로막고 있는 회색 펜스며 길을 가로막는 레미콘, 크레인. 조금 아쉬웠어요.

 

제주N : 그렇다면 제주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효정 : 지난 번 왔을 때보다 버스 환경이 훨씬 좋아졌다는 거! 버스 제도가 개편되기 전에 한 번 뚜벅이 여행을 한 뒤 근 3년만의 뚜벅이 여행이었는데 이전에 비해 버스 제도가 훨씬 좋아졌다는 걸 느꼈어요. 버스 노선의 시간표가 거의 모든 정류장에 붙어있고, 또 어플을 통해 간단히 알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도착지를 얘기하고 버스에 타는 식이었는데, 이제 카드 태그만 하면 됐고요. 지선, 간선 버스들은 전기 버스라는 점에서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면에서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건 노인들에 대한 것이었어요. 노인들은 어쩔 수 없이 청장년에 비해 행동이 느릴 수 밖에 없는데 그를 고려한 듯 자리에 앉을 때까지 출발하지 않고, 버스에서 완전히 내려서 다른 곳으로 가는 게 확인된 후 출발을 한다는 게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구간에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지만, 시골길 등 노년층 이용이 많은 구간에서는 꼭 그렇게 운행을 한다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다른 도시들도 꼭 이런 서비스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주N :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효정 :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또 앞으로도 변화하겠지만 제주도는 언제나 그리워하게 될 여행지인 것 같아요. 제주가 가진 아름다움과 여유로움만은 변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겨울에 한 번 방문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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