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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다이어리 제주] 윤하쌤의 제주도 한달살이 '마지막 일기'

언젠가 떠나고 싶었던 제주. 퇴직 후 결행한 윤쌤. 그녀의 제주 한달살이를 들여본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을 해 왔던 윤하쌤. 병원을 그만 두고 제주를 찾았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아 온 제주. 한달살이를 계획했으나 제주의 매력에 빠져 10일 정도를 더 머문다. 그녀가 셰어하우스 소담소담제주살이에 머물며 제주에서 보고 느꼈던 40일 간 그녀의 추억을 일기형식으로 들여다 본다.

 

2018.8.25. 토 소담소담제주살이 36일차

 

산책겸 금오름을 다녀왔다. 습하고 후덥지근 했다. 오르고 보니 금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여있었다. 그리고 지난번에 보지 못했는데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직접 하지는 못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성이시돌목장을 다시 들렀다. 이전보다 말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그리고 오늘 목적은 우유부단카페에서 흰우유를 먹는 것이었는데 요즘 우유가 안 나온단다. 슬프지만 밀크티를 대신 사먹었다. 이것도 맛나당(헤헤) 그리도 단골카페 송악산 스벅에 왔다. 밀린 일기를 쓰러왔다.(하하) 밀린 일기를 쓰면서 지난 여행을 다시 기억하게 되는데 일기를 쓰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 송악산도 보이고 바다도 보이고 이곳 참 좋다.

 

'단골 카페 많이 그립겠군..'

 

2018.8.26. 일 소담소담제주살이 37일차

 

새벽 6시 알람을 울렸다. 잠깐 일어나서 창밖을 보고 다시 6시 30분 알람을 울렸다. 창밖이 여전히 흐리긴 했는데 비는 그친 것 같았다. 한라산을 가야겠다 싶었다.

 

이상하게 많이 피곤하긴 했는데 준비를 하고 물 4통을 메고 출발했다. 성판악으로 가는길.. 이런 안갯길을 처음봤다. 30분가량 운전하고 가다가 다시 30분 넘게 운전하고 집으로 왔다.

 

 

한라산은 못가고 아침 드라이브를 하고 와서 다시 잠이 들었다. 점심시간쯤 일어나서 산방탄산온천으로 갔다. 근처인데 처음가본 것 이 아쉬웠다. 부들부들해지는 느낌이구나(하하) 한시간 가량 여러 탄산온천탕을 왔다갔다 했다. 집에왔는데 3시쯤되었다. 다시 여행객 모드가 된건지 시간이 아깝다.

 

주변을 찾아보니 볼스카페 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한다. 도로 중간에 있어서 찾아가기 쉽지는 않았는데 오래된 건물에 ‘빵’ 한 글자가 도장 찍혀있듯 적혀있었다.(헤헤) 여기서도 일기. 가계부를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2018.8.27. 월 소담소담제주살이 38일차

 

지난주 태풍에 피해를 입은 나의 차 ,이름은 깔끔이. 목욕시켜주러 가는 날로 정했다. 셀프 세차장을 가서 물세차를 시원하게 하고, 모래 먼지도 청소하고, 나뭇잎도 떼어내고 깔끔해졌다.

세차 후 서귀포 시내에 있는 스벅을 갔다. 마무리 일기를 쓰고 있는데 이층언니한테 연락이 왔다. 오늘 저녁은 ‘하나로 마트 회로 하자’고^^. 시간 맞춰서 집에왔고 사장님도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즐거운 저녁 식사였는데 왜 이렇게 아쉬운 마음이 남을까. 내일모레 육지로 갈 생각을 하니..아쉽다.

 

 

2018.8.28. 화 소담소담제주살이 마지막 일기

 

제주도. 마지막 목표였던 한라산등반하는 날이다. 아침 7시 집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한시간 더 일찍부터 부엌에서 소리가 들렸다. 사장님께서 아침먹고 가라고 유부초밥을 만들고 계셨다. 헐..

 

피곤하실 텐데.. 죄송하기도하고 감사하기도하고, (아- 감동.ㅜㅜ) 사장님 덕분에 아침을 먹고 출발하게 되었다. 출발할때는 먹구름이 가득했는데 갑자기 거짓말처럼 구름이 사라지고 쨍쨍 맑은 하늘이 나타났다. 그때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등반을 시작하고 4시간 안걸려서 정상에 도착했다. 백록담이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한라산은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분화구를 제대로 보는것도 쉽지 않다던데, 파랗게 물이 고여있는 백록담을 보게되어 정말 행복했다.

 

 

1시간 정도 정상에서 쉬다가 하산을 시작했다. 끝이 없었다. 내려오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하산할 때 포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정말 올라가는건 일도 아니구나 싶었다. 막판에 힘을 바짝내서 3시간 넘게 걸려서 하산했다. 한라산등반 증명서도 받고^^ 발바닥에 불이 나는 것 같아서 쉬엄 쉬엄 쉬다가 집으로 왔다.

 

내일은 육지로 가는날이다. 이층 언니도 내일 육지로 간다고 해서 사장님께서 제주특산물로 저녁을 차려주셨다. 아마 이런 셰어하우스는 없을 거라고 본다. 제주 살이가 이렇게 즐거울 수 있던 이유는 소담에 살았기 때문인 것 같다. 많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많이 베려해 주시고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소담 한달살이가 너무 행복했다. 시간이 된다면 꼭 다시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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