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4.5℃
  • 흐림강릉 27.9℃
  • 천둥번개서울 25.3℃
  • 흐림대전 26.6℃
  • 구름많음대구 26.6℃
  • 구름많음울산 26.7℃
  • 구름많음광주 25.9℃
  • 박무부산 25.3℃
  • 구름조금고창 26.9℃
  • 구름많음제주 27.5℃
  • 구름많음강화 25.0℃
  • 흐림보은 24.0℃
  • 흐림금산 27.0℃
  • 구름조금강진군 24.8℃
  • 구름많음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6.2℃
기상청 제공

Diary

[다이어리 제주]윤하쌤의 제주도 한달살이 예상 밖 5주차

언젠가 떠나고 싶었던 제주. 퇴직 후 결행한 윤쌤. 그녀의 제주 한달살이를 들여본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을 해 왔던 윤하쌤. 병원을 그만 두고 제주를 찾았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아 온 제주. 한달살이를 계획했으나 제주의 매력에 빠져 10일 정도를 더 머문다. 그녀가 셰어하우스 소담소담제주살이에 머물며 제주에서 보고 느꼈던 40일 간 그녀의 추억을 일기형식으로 들여다 본다.

 

2018.8.18. 토 소담소담제주살이 29일차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디를 갈지 고민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정했다. 한라산 영실코스의 윗세오름으로 가기로 했다.

 

주차난이 심각하니 12시~3시 사이에 가는게 좋겠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집에서 오후 2시쯤 출발했다.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이제 거의 하산하는 사람들이었다. 마음이 급해서 쉬지도 않고 올라갔다. 중간쯤 병풍바위가 나오고 전망대가 있었다. 다른 사람이 안보일쯤 ‘야호!~’를 외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저의 정상에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르막길을 가고나니 동산같은 평지가 펼쳐 졌다. 정말 너무 너무 멋있었다.

 

 

해발 1700m 윗세오름에 도착했을 때 오후 4시 반정도 되었다. 해도 지려고 하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빠르게 하산을 했다. 하산하는 길에 날파리가 왜이렇게 많은지 또 나에게 달라붙어서 춤추듯 흔들면서 뛰어 내려왔다.

 

힘들었지만 너무 뿌듯했다. 한라산 등반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18.8.19. 일 소담소담제주살이 30일차

 

원래는 소담소담 셰어하우스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너무 아쉬워서 10일 정도 연장을 했다. 대신 2층은 인기가 많으니 1층으로 이사를 한다.

 

그리고 친구가 놀러 왔다. 오랜만에 애월 바다를 보러 갔는데 여전히 예뻤다. 그리고 투명카약을 타게 되었다. 에메랄드빛 바다위에 투명카약이라니.

 

 

그동안 햇빛이 너무 뜨거우니 '다음에~ 다음에~' 미뤄오던 것이었다. 오늘도 햇빛은 어느때보다 뜨거웠지만 도전하게 되었다. 파도가 있어서 쉽지 않았지만, 맑은 바다에 떠있는 느낌이 신선노름이구나 싶었다.

 

저녁때는 모슬포 노을을 보러 갔는데 역시 제주도 서쪽 바다의 노을은 멋있다. 제주도의 노을을 보고있으면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 지는 느낌이다.

 

2018.8.20. 월 소담소담제주살이 31일차

 

제주도 맛집. 산방밀면에서 밀면을 먹고 출발했다.

 

햇볕이 가장 뜨거운시간 오후 2-3시쯤 백약이 오름에 도착했다. 백약이 오름 입구가 웨딩촬영지로 유명하다고 하더니 많은 사람들이 입구에서 사진 찍고 돌아갔다. 우리는 빡빡한 스케줄이 없으니 정상까지 올라가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은 어렵지는 않았지만 시작부터 땀은 흐르고 있었다. 백약이 정상에서 보는 제주도는 한국의 스위스 정도 되는 듯 했다. 초록빛 세상에 소떼가 풀을 뜯고 있고 하늘은 파랗고 구름도 동글동글 귀여웠다. 이런 곳에서 바람을 쐬는 느낌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오름을 내려와서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광치기해변을 갔다. 해질녘에 가야 더 예쁠 것 같긴 하지만 이른 시간이라 기다리진 못하고 집으로 갔다.

 

 

2018.8.21. 화 소담소담제주살이 32일차

 

세화바다로 갔다. 멀리로 보면 바닷물이 에메랄드빛이고 가까이 보면 바닷물이 투명하다. 홀린듯 바닷물로 들어갔다. 으하항. 시원하고 너무 예쁘고 잔잔한 파도랑 고운 모래까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햇빛이 뜨거워서 오래 있지 못하고 나왔다.

 

 

근처에있는 천년의숲 비자림을 들러서 만장굴로 갔다 연평균 13도를 유지한다는 이곳에 가니 추워졌다.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동굴인데 용암의 흔적들을 보니 신기했다. 가끔 높은 샌들 신고 오는 분들이 있는데 만장굴은 어둡고 바닦이 울퉁불퉁하고 축축하니 운동화는 필수인 듯싶다.

 

더위 많이 타는 사람들에겐 여름 여행코스로 완전 추천한다.

 

2018.8.22. 수. 소담소담제주살이 33일차

 

태풍 솔릭이 제주도에 온다고 한다. 어제까지 날씨가 그렇게 맑더니 아침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았다. 오늘 저녁비행기를 예약했던 친구는 아침부터 공항으로 갔고 다행이 대기번호를 받고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나는 집으로 왔는데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운전하는 차가 흔들렸다. 속도를 줄이고 집에 도착해서 살았다 싶었다. 태풍은 점점 강해졌고 비바람이 몰아쳤다. 8시쯤 정전이 되었다.

 

혼자 있었으면 무서웠을 텐데 셰어하우스에 사장님과 게스트분들 모두 나와서 손전등을 켜고 모여있으니 무섭기 보다 재밌어졌다.

 

자연스럽게 사장님이 맥주와 간식거리를 꺼내주셨다. 육지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 와서 그런가 ? 이런 시간들이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2018.8.23. 목. 소담소담제주살이 34일차

 

태풍의 속도는 느렸다. 계속해서 서귀포 근처에 머물렀고 복구됬던 전기도 다시 정전이 되었다. 하루동안 고립이다.

 

하늘도 흐리고 나무가 이리저리 날라다니고 정전된 상태로 방에만 있으려니 답답하기도 했다. 피해없이 태풍이 빨리 지나가기만 바랬다.

 

종일 집에있다가 이층 언니와 짜파게티를 끓여 먹다보니 일요일 같은 느낌도 들고 나쁘지 않았다. 저녁때가 되니 바람도 잔잔해지고 비도 그쳤다. 제주의 여름을 제대로 겪어내는 것 같다. 하하

 

2018.8.24. 금. 소담소담제주살이 35일차

 

태풍은 다 지나갔지만 하늘은 흐렸다. 이리저리 날아다니던 나뭇가지들이 차창에 소복했다. 아침 나뭇가지들을 치우고 나섰다.

 

도자기 공방 마지막 수업이었다. 사각접시들을 정리하고 초벌구이가 끝난 둥근접시 색칠을 하고 왔다. 나머지는 선생님들을 믿어야지 . 나중에 육지에서 택배를 받으면 선물 받는 느낌일 것 같다.

 

그리고 집으로 갔다. 오늘 밤에는 사장님 부부와 사장님 친구분 그리고 이층 언니와 밤낚시를 가기로 했다. 밤 9시쯤 바다로 왔는데 달이 얼마나 밝은지 바닷물이 반짝반짝. 별도 반짝반짝 너무 예뻤다. 밤낚시를 처음 해봤는데 낚싯대를 던지자마자 물고기가 잡혔다.

 

 

팔닥팔닥 거리는 낚시대의 느낌. 이것이 손맛 이라는 거구나. 하하 . 밤낚시의 시간은 낚시반, 야식반 이었다. 고등어회,딱새우회,피자랑,오메기떡,라면까지 소화시키느라 고생했지만 넘 맛있게 먹었다. 집에 갈 시간쯤 큰 물고기 한 마리 더 낚았다.

 

초심자의 운이라는 건가?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