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8.6℃
  • 흐림강릉 18.0℃
  • 구름많음서울 20.3℃
  • 대전 19.4℃
  • 흐림대구 18.2℃
  • 울산 18.4℃
  • 흐림광주 19.5℃
  • 부산 19.2℃
  • 구름조금고창 19.8℃
  • 흐림제주 20.9℃
  • 흐림강화 19.5℃
  • 흐림보은 18.6℃
  • 흐림금산 18.8℃
  • 구름조금강진군 20.3℃
  • 흐림경주시 18.3℃
  • 구름조금거제 19.9℃
기상청 제공

[제주 맛집] 자극적이지 않지만 중독성 강한 한그릇 '보영반점'(한림)

50여년 전통...딱새우에 각종 야채, 매콤소스에 비벼먹는 간짬뽕 '엄지척'

 

[제주N뉴스 = 황리현 기자] 반세기를 넘어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 'SINCE 1967' 중화요리전문점 보영반점이다. 한림항 근처 한림읍에 위치한 보영반점은 상당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 화교가 운영한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에게도 사랑받고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기대가 더욱 컸다. 

 

어쩌다가 제주도까지 와서 중국집을 시작하게 됐을까? 

 

중국 산둥에서 내려온 중국인들의 일부가 인천에서 내리고 일부는 전남 목포, 전북 군산에 정착했는데 목표에서 직진해 내려오면 있는 제주 한림항에도 화교들이 일부 보따리를 풀고 중식당을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보영반점이다. 

 

그래서 인지 중국식품을 파는 가게도 눈에 띄었다. 강열한 빨강색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 간판을 보고 당연히 보영반점이라고 생각했다. 

 

 

보영반점은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는 시골 시내 분위기의 한림로 도로변에 위치해 있는데 자칫 잘못하면 지나칠 수도 있다. 화교가 운영하는 중국집이라 당연히 빨간색의 간판일꺼라 생각하고 갔다 실제 지나쳤다. 주차장이 없어 다소 불편할 수 있는데 주변의 골목 골목에 공영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어 문제는 없었다.

 

외관은 현대식 건물에 '보영'이라는 한자가 적혀 있다. 세련된 느낌의 도시스런 중국집 느낌이랄까. 내부 역시 깔끔하고 모던하니 상당히 넓었다.

 

늦은 점심으로 2시가 좀 넘어 방문해서 인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도 꽤나 큰 매장에 반 이상 테이블이 차 있었다. 줄을 서서라도 먹고 오겠다는 각오로 갔다가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어 내심 기뻤다는ㅎㅎㅎ

 

 

 

 

이 곳은 일반 중국집과 달리 자장면 보다 짬뽕이 유명하다. 특히 짬뽕 중에서 간짬뽕(볶음짬뽕)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간짬뽕은 국물이 거의 없이 소스에 비벼 먹는 짬뽕이다. 

 

적당히 매콤한 맛에 딱새우, 오징어 등 살이 잘 오른 해산물이 듬뿍 들어 있고 여기에 당근, 양파, 호박, 표고버섯 등 야채도 듬뿍~ 쫄깃한 면발과 함께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의 식감도 좋았다. 면발을 다 먹었다면 공기밥을 비벼 먹는 것도 추천한다. 옆 테이블 부부가 밥 비벼먹는데 연신 '맛있다'는 소리가 끈이지 않았다.

 

 

면과 소스가 따로 놀지 않고 어우러지는 느낌에 기름지지 않아 질리지 않게 마지막까지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중국집에서 가장 무난하게 주문할 수 있는 메뉴인 간자장도 함께 주문했다. 짭짤한 춘장의 맛이 적절히 살아 있으면서 달달하지 않아 일반 중식집의 달달한 자장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 조금 밍밍할 수도 있는데 먹다 보면 적당하게 간이 맞춰지는 느낌. 때문에 자장소스만 따로 먹어도 짜지 않아 좋다. 

 

 

서울에서도 온 홍원진(41)씨는 "자장면을 한입 물자마자 드는 느낌은 '아...싱겁다'였는데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이다. 심심한듯 했지만 심심하지 않았다. 자장 소스가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다. 보통 숟가락까지 들고 스스까지 먹지 않는데 안 먹을 수 없었다"며 "간짬뽕 역시 마찬가지. 그렇게 짜거나 맵지 않다. 제주에 온다면 다른 요리를 맛보기 위해 또 가겠다"고 평했다.

 

보영반점의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바로 탕수육. 이 곳의 탕수육을 맛 본 사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갈 정도라고 한다. 이날은 중국집의 기본 중의 기본인 자장면도 맛봐야 한다는 생각에 탕수육까지는 주문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탕수육도 찜!!!

 

느끼한 조미료의 맛이 입안에 맴돌지 않는 곳. 보영반점 재방문 의사 100%.

 

배불리 먹었다면 한림항 산책도 추천한다.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제주의 색다른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근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한림성당도 만날 수 있다. 


영업시간 : 11:00~20:00 
둘째, 넷째 주 목요일 휴무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