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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다이어리 제주]윤하쌤의 제주도 한달살이 4주차

언젠가 떠나고 싶었던 제주. 퇴직 후 결행한 윤쌤. 그녀의 제주 한달살이를 들여본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을 해 왔던 윤하쌤. 병원을 그만 두고 제주를 찾았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아 온 제주. 한달살이를 계획했으나 제주의 매력에 빠져 10일 정도를 더 머문다. 그녀가 셰어하우스 소담소담제주살이에 머물며 제주에서 보고 느꼈던 40일 간 그녀의 추억을 일기형식으로 들여다 본다.

 

2018.8.11. 토 소담소담제주살이 22일차

 

도자기공방을 이번주는 토요일에 가게되었다. 공방에 도착해보니 내 컵이 2개가 1차 구워져 나와 있다. 3개였는데 한 개는 어디로 갔을까 걱정이되었다. 지난번에 만든 접시를 다듬고 앞접시 2개를 더 만들고 구워진 컵2개 색칠을 하고 왔다. 어떻게 완성되어 나올지도 궁금하지만.. 내가 만든걸 완성시켜서 가져갈 수 있을지가 더 궁금하다.(흙흙)

 

 

공방을 마치고 나와서 저녁시간쯤 되어 제주에 유명하다는 자매국수집을 갔다. 작은 식당에 사람들이 줄서있는데 혼자서 순서를 잘 기다렸다가 국수한그릇 뚝딱하고 집에 왔다. 대기중에 육수 끓이는 냄새가 계속 났는데 비빔국수를 먹으면서도 그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맛집이라고는 하지만 나는 또 가지는 않을 것 같다.(하하)

 

2018.8.12. 일 소담소담제주살이 23일차

 

비가온다고 했다. 하늘도 흐리고. 살짝 귀찮아지는데 집에있기도 아쉽웠다.

 

‘비오는날 제주도 갈만한곳’

 

이렇게 인터넷에 찾으면 내가 갈 곳이 나온다. 연화못이라고 애월 하가리에 있는 연꽃 연못이 있다. 연꽃은 7~8월에 피는 꽃이라고 했다. 보자마자 딱 결정하고 출발했다. 비가 왔으면 좋겠는데 비는 내리지 않았다. 덥고 습하기는 했는데 연화못 가운데 정자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한참을 앉아 있다가 근처에 있는 더럭초등학교로 갔다.

 

 

TV광고에도 나왔던 학교이고 예뻐서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하길래 찾아가 봤더니 석면교체로 출입금지다.

 

근처 찾아보니 달리북카페가 나왔다. 분위기가 너무 좋고 책에 대한 설명을 메모지에 적어서 붙여두셨는데 모든 책을 읽어 보고싶게 만든다.

 

나는 수박주스를 시키고 ‘혼자를 기르는 법’이라는 책을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혼자 웃다가 왔다

 

2018.8.13. 월 소담소담제주살이 24일차

 

산책 하고 싶었다. 땡볕에서 걸어 다니긴 힘드니까 소담에 처음왔을 때 갔던 노꼬메오름을 다시 한번 가게 되었다.

 

두 번째 노꼬메오름을 올라가는데 처음이랑은 왔을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 많이 설레고 오름을 혼자 오르는게 무섭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이제 제주도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고, 두 번째 오는 길이라 그런지 무섭지 않고 익숙했다.

 

 

정상에 오르는 시간도 더 빠르게 갔던 것 같다. 그런데 오름 위에만 검은 구름이 한가득 이더니 바람이 아주 쌩쌩 불어서 걸어 다니기가 힘들어졌다. 이전처럼 3-40분은 앉아 있다가 오고 싶었는데 바로 내려와 버렸다. 오늘도 시간이 지나서 추억하게 되겠지~^^

 

2018.8.14. 화 소담소담제주살이 25일차

 

고근산오름 가는날, 원래는 월드컵경기장에서부터 엉또폭포를 지나 고근산오름까지 가는 올레길을 가려고 했는데 15Km의 길이고 하루종일 걸린다고 하길래..정신을 차렸다.

 

엉또폭포에서 고근산오름까지만 가야겠다싶어서 엉또폭포로 갔다. 많이 비가 내려야 엉또폭포에 폭포가 내리는데 오늘은 너무 뜨거운 날이였다. 엉또폭포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폭포도 물론 말라있었다.

 

나는 고근산 오름으로 가야하니까 걷기 시작했고 올레길을 찾으며 20분정도 갔는데 길도 못찾겠고 너무 뜨거웠다. 다시 얼른 돌아와서 차를타고 고근산오름 입구로 이동했다. 벌써 살짝 지쳐있었지만 오늘..고근산..오름...가기로했으니까...하며 출발했다.

 

 

그런데 가는길에 고라니인가? 귀여운 애가 길가에 나와서 서성이고 있었다. 물이라도 주고 싶었는데 걔는 산으로 금방 올라가 버렸다. 그래도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서 고근산 오름으로 출발을 했다.

 

정상을 왔을 때는 오기 너무 잘했다 싶게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구서귀포전망대 쪽으로 가다가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앉았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여러 잎사귀들이 보였다. 기분이 묘했다. ‘나에게 또 이런 시간이 올 수 있을까’

 

2018.8.15. 수 소담소담제주살이 26일차

 

차귀도앞 수월봉으로 갔다. 가는 길부터 너무 예뻤다. 높은 건물 없이 돌담에 둘러싸인 작은 밭들사이로 한적한 이차선 도로에서 운전하고 가는데 너무 예뻐서 혼자보고 있기 아까웠다.

 

수월봉 전망대에 도착했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너무너무 이쁘다. 전망대에서 보면 신창풍차도 보이고 산방산 바다도 보이고 3면이 바다로 보인다.

 

 

오고 싶었던 책방이 근처에 있어서 가게 되었다. 건물밖에는 간판이 없고 계단으로 올라가다 보면 책을 맞바꿔 갈 수 있고 어린이나 학생은 책을 그냥 가져가면 된다고 한다. 일부러 챙겨왔던 책 3권을 두고 왔다. 무명서점이라는 곳인데 작은 동네서점이 편안한 분위기에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쇼파도 있었다. 천천히 책을 보고 나왔다.

 

 

2018.8.16. 목 소담소담제주살이 27일차

 

어젯밤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오늘은 소담 식구들이랑 서귀포 치유의숲에 가기로 했는데. 걱정이 좀 되긴했지만 막상 도착해서 보니 하얗게 안개가득한 숲이 더 멋있어 보였다. 비가 내리긴 했지만 나뭇잎이 많이 가려줘서 문제없이 다닐 수 있었다. 숲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다녔는데 100년전 사람이 살았던 터들을 보여주시는데 신기했다.(내가 살고 있는 집도 100년후 조상들이 살던곳 이러면서 찾아오는게 아닌지 ~크크 )

 

이곳엔 나무가 아주 많았는데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썩고 그위에 이끼가 생겨서 자연스럽게 그 나름대로 이곳과 어울리게 되고, 또 다른 나무는 쓰러지면 그 나무의 가지가 햇빛을 보며 다시 나무처럼 무럭무럭 자라 오르는 나무도 있었다.(나무들 대다나구나~)

 

 

두시간반 코스로 올라갔다 내려와서 차롱도시락을 먹기로 미리 주문했었는데. 너무 예쁘게 포장된 도시락을 보며 감동, 그리고 배가고프기도 했지만 맛있어서 감동.(^^) 정말 힐링하고 왔당.ㅎㅎ

 

오늘이 말복날이다. 사장님 께서 물회랑 치킨가라아게를 직접 만들어서 소담식구들에게 저녁을 차려 주셨다. 너무 맛있기도 했지만 혼자 여행중에 복날 몸보신을 하게 되다니 너무 감사하당

 

2018.8.17. 금 소담소담제주살이 28일차

 

도자기 공방을 다녀왔다. 완성품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했지만 완성품은 없었다. 나중에 택배로 받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은 사각접시 4개를 더 만들고 왔는데 생각보다 맘에 들게 만들어 져서 뿌듯했다. 벌써 다음주가 마지막 수업이라니 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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